여드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춘의 심볼로 여기며 별다른 관리나 치료 없이도 시간가면 저절로 없어지는 것으로 가볍게 생각해 왔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없어지긴 하지만, 그냥 얌전히 없어지기 보다는 보기 싫은 자국이나 깊은 흉터를 만들어 놓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된다.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내가 환자들의 여드름을 치료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여드름이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되었고 최근에 의학 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여드름을 단번에 치료해줄 뾰족한 치료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성격 급하고 다혈질인 사람들은 지금 대부분의 피부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러 치료들 (먹는 약, 바르는 약, 주기적인 스킨 케어 등)이 하루 이틀 만에 효과가 나는 것도 아니고, 또 한 두 번 치료 받는다고 해서 앞으로 쭉 괜찮아지는 것도 아니어서 답답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결국 어떤 분들은 치료 과정이 귀찮고 지겨워서 포기하게 되고 종국에는 더욱 치료하기가 힘든 자국이나 흉터 같은 여드름의 후유증으로 고생하시게 되는 것을 적지 않게 본다.
여드름은 모낭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이 모낭 주위에 있는 피지선의 분비가 증가하고 여드름균이 증식함으로써 여드름이 시작된다. 거꾸로 말하면, 피지선 분비와 여드름균을 억제시키면 당연히 여드름은 좋아진다고 말할 수 있다.
바로 이 원리! 피지선 분비와 여드름 균을 억제시켜 여드름의 발생을 막는 치료 방법이 리더스 레인보우 PDT(Photodynamic therapy, 광역동치료)다. 즉, 여드름 병변에 광감작제를 발라 피지선과 여드름균에 흡수되게 한 후, 적절한 파장의 광선을 조사하여 반응성 산소를 발생시켜 피지선의 세포와 여드름균을 파괴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때, 피지선은 오랫동안 위축된 상태로 유지되게 된다. 여드름균 자체가 자연적으로 생산하는 광감작 물질을 타켓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광감작제를 바르지 않고 광선 조사만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이러한 리더스 레인보우 PDT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진다.
1. Red PDT.. 약물을 바른 후 광선을 쬐는 것
2. Green PDT..약물을 바른 후 적당한 파장의 광선을 쬐는 것
3. Blue PDT.. 약물을 바르지 않고 여드름 균 자체에서 나오는 광감작 물질을 타겟으로 해 적정 파장의 광선만 조사하는 방법
1. Red PDT.. 약물을 바른 후 광선을 쬐는 것
2. Green PDT..약물을 바른 후 적당한 파장의 광선을 쬐는 것
3. Blue PDT.. 약물을 바르지 않고 여드름 균 자체에서 나오는 광감작 물질을 타겟으로 해 적정 파장의 광선만 조사하는 방법
레인보우 PDT의 치료 원리는 근본적으로 같지만 시술 대상, 치료 과정 및 경과에 있어서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 정도에 따라 맞춤 시술을 할 수 있게 되어 이전의 PDT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병원에 오게 되면 피부 상태 및 여드름 정도에 따라 PDT를 적절히 선택하게 되며, 간단한 처치를 하고 광감각제를 바른 후, 1~2시간 경과 후 광선을 조사하게 된다. 치료 후엔 홍반, 열감 등을 느낄 수 있으며 광감작제의 종류에 따라 일광노출을 수시간에서 수일간 동안 차단하는 것이 좋다. 2-3일 후 병원에 내원해 상태를 체크 받는 것이 좋고 시술 1주 후에는 진정 재생 관리를 받게 된다. 이러한 과정의 시술을 상황에 따라 2-3회 정도 반복 하면, 평균 6개월 이상 1~2년 까지도 별다른 시술이나 반복적인 관리 없이 여드름이 호전된 상태를 유지 할 수 있게 된다.
PDT가 여드름을 영구적으로 치료해주는 방법은 아니지만, 기존의 여러 가지 치료 방법에 비해 특별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치료법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생활이 바쁜 젊은 직장인들이나 대학생들의 경우 병원에 자주 오는 번거로움 없이 오랫동안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의 치료 방법으로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난치성 여드름의 경우에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이런 여드름 환자분께 레인보우 PDT를 권합니다.!!
1. 여드름 타입 중에서 염증성 병변이 심한 경우
2. 기존의 치료 (먹는 약, 바르는 약, 스킨 케어)에 대해 반응이 전혀 없거나, 치료 당시에만 조금 호전을 보이고 쉽게 재발하는 경우
3. 시간이 없고 바빠서 주기적으로 여드름 치료를 받기 힘든 경우
4. 먹는 여드름 약에 부작용이 있어 복용이 힘든 경우
5. 임신을 계획중인 여성이나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